2025. 5. 6. 13:12ㆍExperience Story/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 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4기 : Challenge 2 회고 (2025.04.07 - 04.25)
[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3 - 처음 경험해본 새로운 세계, CBL (Challenge Based Learning)
🍎 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4기 : Challenge 1 회고 (2025.03.17 - 03.28) [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2 - Prelude, 긴 여정을 시작하기 위한🍎 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4기 : Prelude 회고 (2025.03.10 - 03.14)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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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에서의 두 번째 챌린지가 끝났습니다.
팀 프로젝트였던 앞선 Challenge 1과는 다르게 이번 Challenge 2는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는데요.
아카데미에서 첫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던 초반에 비해서,
지금. 챌린지에서 개인적으로 배운 점이나 얻은 점이 무엇인가를 돌아볼 때는 아쉬움이 꽤 많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이번 챌린지가 왜 앞선 챌린지에 비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느껴지는지,
어떤 점이 부족했던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재점검하는 방향으로 프로젝트 내용보다는 개인적인 내용에 집중해 회고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니, 달성할 수 있는 것도 명확하지 않을 수밖에
처음 아카데미에 지원했을 때도 "명확한 목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아카데미에서 반드시 애플의 무슨무슨 Kit은 반드시 써볼거야" "VisionOS 프로젝트는 한 번 꼭 해봐야지"와 같은 명확하고 꽤 구체적인 목표를 처음부터 정하고 시작하면,
오히려 아카데미에서 요구하는 프레임워크와 사고의 확장이 스스로의 수준에서 갇힐 것 같다는 경계 때문이었죠.
이번 Challenge 2를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챌린지에서는 어떤 배움을 목표로 해야지" "어떤 도전을 해봐야지" "무슨 어려움을 마주쳐봐야지"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보다,
"그저 많이 경험하고, 많이 도전하고, 많이 마주친다"는 추상적인 목표를 세우고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같은 아카데미 러너들에게 같이 협업하고 싶은 사람이 되겠다>는 추가적인 목표도 있었지만,
이 역시도 굉장히 추상적이고 소프트 스킬 (Soft Skills)적인 측면이기에 챌린지가 끝나고 '이 목표를 달성했구나!'라고 느끼기에 애초부터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것 같구요.
결국은 많이 경험하고, 도전하고, 마주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것?"에 대한 목표를 설정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작정 추상적인 목표를 가지고 챌린지에 처음 들어가다보니,
초반에는 안해본 것이나 못하는 것을 도전하다가도 결국은 해본 것과 잘하는 것을 찾게 되는 저 자신을 마주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챌린지에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카데미가 내가 잘하는 것을 뽐내려 온 곳이 아니라 / 못하는 것과 안해본 것을 하러 온 곳이라는 것을 계속 상기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계속 주의하는 포인트인데 사실 쉽지 않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을 뽐내려 온 곳이 아니라 안해본 것을 도전하려 온 곳이 아카데미라는 점..
⚠️ 단 여기서 언급하는 다음 챌린지에서의 구체적인 목표 역시 "특정 기술"에 종속되는 목표는 아닐 것입니다.
: Create ML로 만든 mlmodel을 앱에 붙이겠다.. TCA를 사용해 내부 코드를 짜겠다...와 같은 기술 사용 자체에 대한 목표는 첫 아카데미를 들어왔을 때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사용할 기술을 정하고 -> 그 이후 틀에 맞춘 기획은 재미도 없고, 프로세스도 맞지 않고, 정말 지양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것보다는 "기술 사용에 있어 구체적인 방향"을 정해본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Xcode의 디버깅 툴을 최대한 활용해 메모리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 프로젝트를 만들겠다. 혹은 앱스토어 릴리즈 그 이후에도 계속 신규 feature 개발과 유지보수가 용이한 프로젝트 구조를 만들겠다.와 같이
특정 목표 아래 그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선택하고 함께 공부해나가는 방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술은 단순히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 계속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타인의 성장을 돕는 것이 나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
제가 누군가보다 더 잘나게 개발을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제 프로젝트 하나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그래도 비전공자 출신에 완전 밑바닥부터 배워본 경험을 토대로 이번 챌린지에서는 다른 러너들의 성장을 제 실력 내에 최대한 도와주고자 했습니다.
서로 돕고 지지하는 것이 아카데미의 문화이기도 하고
애초에 누군가에게 제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저의 다른 동기부여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챌린지를 진행하며 여러 이슈가 발생한 다른 러너들의 코드를 보고 문제를 직접 해결할 때도 있었구요.
어떤 분야에 대해서는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주는 대신 공부할 수 있는 방향만 소개해주거나, (마치 제가 고민했던 과정처럼요)
다른 러너들이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블로그 글을 쓰거나 운영준인 iOS 스터디에서 직접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러너분들이 정말정말 감사하게도🙏 마지막 회고 때 포스트잇으로 감사 메시지를 저에게 전달해주셨고,
덕분에 Challenge 2에서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가르침 속에서도 배움이 있다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저 또한 어떤 대외활동이나 회사에 내는 지원서나, 포트폴리오 등등에 이런 말을 많이 녹여내 썼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과연 가르치는 과정 속에서 정말 나 스스로에게도 배움이 일어나는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을 이번 챌린지 2에서 처음으로 깊게 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타인의 성장을 돕는 일이 어떻게 나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말이죠.
다른 러너의 성장을 도우며, 그래서 저는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었는지 생각나는대로 일단 다 정리해봤습니다.
- 인간 스택 오버플로우가 된다. 정말 예상치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다 알게 되더라. (결국은 해결방법은 단순했던 경우가 많지만, 특별히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 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더 깊은 부분까지 알고 있어야 했다. 즉, 공부의 깊이가 더욱 아래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 내용은 완전히 나의 언어로 바뀌게 되고, 이때의 지식은 비로소 완전히 내 것이 된다.
-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설명을 하다보니 어려움을 겪는 사람의 입장을 더욱 고려하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 이 부분은 하드 스킬보다 공감과 눈높이라는 소프트 스킬적인 측면이 더 큰 듯하다.
- 그냥 자극적이고 재밌다. 정말 각양각색한 에러를 보게 되고, 그 왜인지 모르는 에러를 해결할 때의 쾌감은 정말
짜릿하다.
다음 챌린지에서는 이 부분 또한 더 명확하게 목표로 설정해볼까 합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해줬다 -> 감사를 받고 뿌듯하거나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를 얻는 수준으로 끝이 났다고 한다면,
다음 챌린지에서는 서로의 장단점을 토대로,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은 다른 러너에게 / 다른 러너가 갖고 있는 장점은 나에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진정한 협업과 성장의 의미를 더 배워보고 싶습니다.
실제로 회사에서도 각양각색의 도메인과 수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의 프로덕트로 참여하면서 그 레벨을 맞춰가는 과정이
중요하고 필요한 경험이라는 제 담당 멘토 Nathan의 멘토링이 인상 깊었거든요. 😎
이제는 다시 달릴 시간!
연휴가 껴있어서 길었던 두 번째 브릿지도 어느덧 하루 이틀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다시 달려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네요.
다음 챌린지 3에서는 이번 챌린지 2에서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을 것을 경험해 돌아오겠습니다!
이상 Challenge 2 회고 끝!